2025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일정·프로그램·세계음식 총정리｜성북로 퍼레이드·공연 안내
세계를 한 접시에 담다, 성북에서 만나는 지구촌 미식 여행
2025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현장 미리보기
서울의 5월은 유난히 다채롭습니다. 봄을 닮은 벚꽃은 어느새 잎을 떨구고, 도시 곳곳에서는 음악과 음식,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거리의 배경이 됩니다. 그 중에서도 성북구 성북로 일대에서 열리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단연 돋보이는 축제입니다. 2025년 5월 18일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펼쳐질 이 축제는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정서를 오감으로 느끼게 하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처음 이 축제를 알게 된 건 몇 해 전, 우연히 친구의 초대를 받고 찾았던 성북동의 초여름 거리에서였습니다. 그날 거리엔 커다란 드럼을 두드리며 춤을 추는 라틴 아메리카 무용단과 아프리카의 열정적인 댄스 퍼포먼스, 아이들을 위한 퍼펫극까지 이어졌고, 거리엔 다문화 가족들과 여행자, 그리고 이웃 주민들까지 모두 한데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수많은 향신료 냄새가 뒤섞인 공기 속에서 태국의 팟타이와 페루의 세비체, 중동의 팔라펠이 나란히 놓인 풍경은 그야말로 지구촌을 축소해 놓은 듯한 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2025년 5월, 올해로 제17회를 맞이한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과 함께 우리 곁으로 돌아옵니다.
누리마실이 뭐예요?
‘누리마실’이란 이름부터 참 정겹습니다. '누리'는 세상을 뜻하고, '마실'은 동네 어귀를 산책하듯 가볍게 들르는 우리의 옛말입니다. 즉, 세계를 산책하듯 즐긴다는 뜻이죠. 이 축제는 단순한 음식축제가 아닙니다. 성북구가 가진 다문화 공존의 가치를 바탕으로 음식, 공연, 전통놀이, 플리마켓 등을 통해 각국의 삶의 방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 플랫폼이자, 서울이 세계를 품는 방식을 보여주는 축제입니다.
놓치면 아쉬울 프로그램들
올해도 여느 때보다 다채로운 구성으로 준비된 누리마실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세계음식요리사 & 성북으뜸요리사
18개국 대사관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음식 부스에서는 그 나라에서 온 셰프들이 직접 선보이는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음식뿐 아니라, 각국의 식문화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는 기회죠. 여기에 성북구의 대표 맛집과 공동체가 함께하는 성북으뜸요리사 부스까지 더해져, 한 끼로 세계 여행이 가능합니다.
🥕 우리상생요리사
올해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기후미식 존입니다. 사찰음식, 비건푸드, 로컬푸드 등 환경을 고려한 먹거리와 함께, 다회용기 사용과 일회용품 제한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음식이 곧 지구를 위한 실천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 별의별쇼 & 공연 퍼레이드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퍼레이드입니다.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거리 퍼포먼스와 퍼펫극, 아프리카 댄스, 서커스 공연까지! 각국의 전통 복장과 음악이 어우러진 퍼레이드는 마치 세계 문화 카니발을 연상케 합니다. 그날 성북로는 서울이 아닌 또 다른 세계의 길이 됩니다.
🎨 별별모험 & 별별마켓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존도 풍성합니다. 세계 전통놀이와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부터, 각국의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는 플리마켓까지! 성북구 주민들과 로컬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공간은 작지만 따뜻한 세계문화 박람회로 느껴질 것입니다.
누리마실, 왜 특별할까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로컬100’ 지역명소 축제입니다. 단순히 큰 규모나 화려한 퍼포먼스 때문만은 아닙니다.
- 세계 각국 대사관이 직접 참여하는 공식적인 외교 축제
-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꾸미는 참여형 행사
-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축제 운영
-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
이 네 가지 이유만으로도 ‘누리마실’은 기존의 축제들과는 결이 다른 진정성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언제, 어디서?
- 📍 장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 일대
- 📅 일정: 2025년 5월 18일(일) 11:00~19:00
- 💰 입장료: 무료
- 🚌 교통: 순환버스 1020, 1711 / 지선버스 110 (국민대 정류장 하차)
- 📞 문의: 02-6906-9299
마무리 – 서울에서 떠나는 하루짜리 세계여행
누군가는 말합니다. 진짜 여행은 비행기를 타는 게 아니라, 낯선 문화를 마주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고요.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은 그런 의미에서 여권 없이 떠나는 가장 맛있는 세계 여행입니다.
거리 한복판에서 만나는 타국의 미소, 낯선 언어 속에 녹아있는 정겨운 인사, 그리고 낯설지만 이상하게 익숙한 향신료의 향기.
그 모든 것이 서울 성북의 거리에서 펼쳐지는 단 하루의 기적입니다.
5월 18일, 당신의 미각과 감성을 흔들어 줄 특별한 여정을 놓치지 마세요.
누리마실에서 세계를 만나보세요.